2015.05.07 15:17

初志一貫 - 처음에 세운 뜻을 끝까지 밀고 나감.

늘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어려운 것이다. 그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당장 잡을 수 없을 것 같은 꿈에 목말라 하지 않고, 그저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뿐이다.

지난 날에 못한 것들, 지금 할 수 없는 것들이 안타까울지라도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한다. 흔들리는 마음도 자연스러운 것이나, 다잡을 줄 아는 노력도 함께 어울려야 오래 간다.

The show must go on...


Posted by 善 곽중선
2015.05.07 15:12

별로 아는 것도 없고, 해본 것도 없지만 어찌어찌 오래 살아남다 보니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는 위치에 올랐다. 요즘 같은 시절에 젊은 친구들에게 가장 애타는 문제는 취업 문제이니, 공부 방법에 대한 도움보다 '어떻게 취업을 준비하는가?' 에 대한 도움을 간절히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저런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면접을 준비하는 자세라거나, 자기소개서 쓰는 법, 프레젠테이션 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 나름 실전 경험을 고스란히 전해 주는데 세상사 맘대로 되는 일이 얼마나 되겠는가? 방금 대학원 졸업한 후배가 면접 본 지 몇 주가 지나서야 최종 불합격 되었다고 연락 왔다.

정말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했는가? 아니면, 부족한 점이 있었는가? 자기 반성이나, 노력 유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씁쓸하지만, '선배님 소주 한 잔 사주세요' 라고 말할 수 있고, 또 그걸 들어줄 사람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다들 열심히 산다, 맘대로 안 될 때도 있다. 이러한 좌절의 순간이 그저 악몽이 되고 말 것인지, 아니면 먼 훗날 소주 한 잔의 추억이 될런지는 우리 곁에 누군가가 있으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러나 저러나 인생이나, 忍(참을 인)生 으로 살 것인가? 아니면 人(사람 인)生으로 살 것인가?


Posted by 善 곽중선
2015.04.23 21:04

나에 대한 긍정적인 댓글은 가급적 그냥 읽어 넘긴다. 간혹 좋아요를 누른다.


잘못된 지식이나, 자세에 대해 지적하는 글에는 감사하는 글을 꼭 남긴다. 잘 모르는 남을 질책하고 지적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귀찮을 때도 많다. 그럼에도 지적해 준다는 것은 정말 밥이라도 사드려야 할 일이나, 여건이 허락치 않으니 감사의 메시지라도 전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에 또 배울 수 있다. 기껏 지적해줬는데 무시하는 인간에게 계속 관심 주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없지야 않겠지만, 사람을 잘 가리지 못하는 분께 배울 것도 막상 많지 않다. 데스노트까지야 아니지만, 나도 나름 블랙 리스트 관리한다. 페이스북 친구 분들 중에는 없으니 신경 쓰지 마시길 바란다.


어쩌다 오해를 사는 일도 있다. 가급적 무시한다. 온라인 상에서 짧은 글만 보고 서로의 입장과 사상을 어찌 다 알 수 있단 말인가? 온라인 상의 논쟁은 별 가치가 없다. 간혹 온라인이라 할지라도 토론하는데 있어 올바른 자세가 무언지를 아는 분을 만날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적극적으로 정반합을 추구하는 토론에 참여한다.


그러니, 결론은 늘 '확고한 주관'을 가지고 살자는 얘기다.


Posted by 善 곽중선
2015.03.18 14:08

봉급쟁이 생활을 20년 가까이 하고 있는데,

나 스스로 일을 잘하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본다.


- 학부 시절에는 대학원도 없고, 교수 연구생도 공식적으로 없었으나, 학과 역사상 최초로 비공식 교수연구생이 되었다. 교수님 연구실에서 3번이나 쫒녀나는 진기록도 세우고 - 전무후무함 -, 아래한글 초창기 버전으로 제대로 그려지지도 않는 행렬 수식 등을 독학으로 학습하며 논문 편집도 도와 드리고, 혼자서 이리 삽질 저리 삽질 많이  했다. 당시 교수님은 공부하는 법, 일하는 법 무엇하나 가르쳐주신 게 없다. 그건 학과 모든 교수님들의 공통된 교육 방식이었으니 할 말은 없다. 하여간 익힌게 하나 있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버텨야 한다는 점, 강한 놈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놈이 강한 것이다.


- 사회 생활 초년에 배운 것은 영어의 필요성. 대충 알아듣는 실력으로 두번이나 해외 교육 받고, 프랑스 국적의 수퍼 프로그래머, 그리고 지금은 모 컨설팅 회사의 대표로 계신 OOP 매니아 과장님 덕분에 영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한가지 더 깨달은 것이 있다면 이론적이고 기초적인 지식도 충분히 갖추어야 한다는 점. 현장에서 오고가는 수많은 기술 용어들에 대해서 아무도 친절히 설명해 주지 않는다. 못 알아 먹어도 일은 할 줄 알아야 한다. 눈치가 빠르던지, 아니면 계속 메모하면서 저녁마다 인터넷을 검색하던지... 미리 예습/복습 안한 놈은 나이 들어서 고생하는 법이다.


- 그나마 회사 이익에 기여를 하게된 경력을 갖추었을 때 배운 것은 눈치,코치 그리고 처세와 라인의 중요성. 나름 대기업 계열에서 일한다는 것은 실력이 전부가 아니다. 최선은 필요없다.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자기 위안일 뿐이다. 일단, 실력 면에서 사내외의 경쟁상대를 압도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요. 위아래 좌우 평판, 정치판을 잘 넘나들어야 한다. 그런 거 절대로 안한다고 버티다가, IMF 터지자 마자 냉정하게 내쳐졌다. 나이 서른에 병역 특레 4년차에 군대 입대해야 하느냐고 항변했더니만, 가라고 하더라.


- 구멍가게 전전하는 시절. 좋은 말로 벤쳐하던 시절. 나름 개발 업무 전체를 책임지는 입장이 되다 보니, 혼자서 다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SI 시절에 어깨너머 배우던 여러 방법론 자료를 펼쳐 놓고, 내가 처한 환경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소위 말하는 tailoring 도 해보고, 업무 절차 표준화도 해보고 많은 고민을 했다. 결론은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지 결코 매뉴얼(manual)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매뉴얼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나, 제조업종과 소프트웨어업종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려 식스 시그마를 소프트웨어 업종에 적용하자는 소리에 솔깃했던 순간도 있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당시에는 똑똑한 컨설턴트들 말씀이 하나님 말씀과 동격인줄 알았다.

그리고 잠시나마 에자일 프로세스에 호기심을 느꼈던 적도 있다. 여러 책도 읽어보고 사례 분석도 해보았지만, 에자일 방식을 채택한 팀이 제대로 흘러가기 위해서는 팀원들의 수준이 일정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포기했다.


- 결론을 맺자. 틀에 박힌 방법론은 시시각각 돌변하는 예측 불가한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 방법론에서 자체가 틀렸다면 어찌할 것인가? 눈앞에 절벽이 있어도 매뉴얼에서 나아가라고 하면 나아가야만 하는가? 애자일은 회고라는 방식을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 한다. 하지만, 애자일은 프로젝트의 전체 규모를 예측하고, 투자를 결정하며, 짜여진 계획대로 흘러가기를 원하는 문화를 가진 조직에서는 받아들여지기 어렵다. 남의 지붕 아래서는 일하는 처지에 방법론을 내가 선택할 수도 없다.


지금 생각하는 최선은 나중에 어찌 될런지 모르지만, 모든 시도과 경험에 대한 기록을 남기자는 것이다. 결과가 아니라, "근거 : rationale"를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간단하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기록하는 것이다.

Posted by 善 곽중선
2015.03.03 22:29

IT 공부를 20년 넘게 하면서 지식 하나 하나를 가르치며 이끌어 준 선배나 사수가 없었던 것을 오히려 감사하며 산다. 내가 누군가에게 틀에 박힌 지식을 전수받고, 자세 하나하나를 교정 받으며 배웠다면 지금의 내가 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 누구에게도 나를 닮으라고 이야기하지 않으며, 스스로 길을 찾게끔 조용히 뒤를 지키는 것은 누구에게도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배운 것이 없으니 가르칠 것도 없다. 그저 스스로 찾아가게끔, 다만 엉뚱한 길로 벗어나지는 않는지 살피는 노력 정도만 할 뿐이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은 과거의 산물이다. 지식은 가르칠 수 있어도 지혜는 가르칠 수 없다. 과거의 지식만을 쫒는 사람에게서 발전을 기대할 수는 없다. 내가 후배들에게, 또 주변 사람들에게 바라는 것은 부디 나를 뛰어 넘는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내가 장벽이 되어서는 안되고, 그늘을 만들어서도 안된다. 이미 많은 후배들이 그러했듯이, 또 앞으로도 많은 후배들이 나를 뛰어 넘기를 바란다.

Posted by 善 곽중선
2015.02.20 13:15

봉사 한다는 생각으로 기술을 공유하고, 초심자의 글에 답하고... 

나아가 그걸 지위/명예/권력으로 생각하게 된다면... 

그 다음은 나아질게 없다. 


이미 가진 자, 배부른 자는 노력하지 않는 법이니까, 그리고 썩게 된다. 

더 이상 노력할 필요도 느끼지 않을만큼 여유로운 잉여로운 봉사를 한다면야 그 또한 말릴 생각은 없다. 

다만, 어줍잖은 지식과 손에 쥔 것도 없는 사람이 허허로움을 감추기 위해, 

허세 충만해서 나잘난 선생질하는 걸 보면 가끔 우스꽝스럽게 느껴진다.

Posted by 善 곽중선
2015.02.20 13:13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지적해 달라고...", 써 올리지만...


나름 IT 밥 20년 가까이 먹고 있는 사람으로서,
오류를 지적 당할 때의 느낌은 곤장 몇 대 얻어 맞은 듯 하다.
갑자기 흔들리는 배 위에 내던져진듯, 가슴과 뱃속이 아우성 치기 시작한다.


학부 시절 교수님들의 수업에서 틀린 부분을 찾아내고, 
또 중간고사 시험 문제 중에 교수님의 해법과 다른 해답을 내놓고
내 답이 왜 옳은지 다음 시간에 직접 설명하라는 교수님의 지시를 받아
같은 수업을 듣는 동기들 앞에서 내 답장을 해설해 보기도 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F 학점을 받을 수도 있는 위험한 도박이었지만 말이다...)


나도, 교수님도, 그 누군가도 틀릴 수 있다는 얘기다.
내가 세상 지식 다 알 수도 없고, 20년 전에 배운 지식이 그 사이
또 많이 바뀌었을 거라는 것도 예상한 바이다.
아예 처음부터 잘못 배운 것들도 많다.


허나 나이 들수록 아집도 느는 법이다.
차라리 아는 체를 하지 않으면,
매 맞는 일도 없을 거라는 유혹이 스멀스멀 기어 나오기도 한다.
그래도 또 마음 잡고, 틀린 부분을 고쳐 올리려, 잠시 누웠다 일어났다.


글 공부, 기술 공부... 가장 큰 공부는 역시 마음가짐 수련인 듯 한다.


Posted by 善 곽중선
2015.02.20 13:10

유명해 지지 말아야 한다.

자아를 잃고, 타인이 덧 씌운 허위가 주인 행세를 하게 될 것이다.


권력을 원해서는 안된다.
권력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 뿌리에 흐르는 꿀을 얻기 위한 이들을 살찌울 뿐이다.


지위를 원해서는 안된다.
더 많은 적들과 시기하거나 두려워 하는 이들에 애워싸여 벗들에게서 멀어질 뿐이다.


Posted by 善 곽중선
2015.02.20 12:35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사와도 잘 지내는 법을 고민해야 한다. 


그들이 당신을 키워주고 행복하게 해줄 수는 없지만, 


당신을 해코지할 능력은 있기 때문이다.

Posted by 善 곽중선
2015.02.20 12:34

무릇 전문가를 자청하던가, 그리되고 싶다면 스스로를 미끼 삼아 상어가 우글대는 바다에 뛰어들 수 있어야 한다. 결국 밑져야 본전임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량한 자존심 쪼가리 지켜보겠다고 주저한다. 


그러면서 이구동성으로 "전문가" 되고 싶다고 외친다. 빤쓰 벗는다고 목숨 잃는 거 아니다. 그렇다고 홀딱쇼 한다고 절로 전문가 되는 것도 아니니 함부로 뛰어들지도 말자.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주변인들이 자신의 편이거나 적어도 적으로 돌변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허나, 위기의 순간 가장 냉정하게 돌아설 사람들이 바로 가까운 사람들이다. 소위 망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아무런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큰 일을 벌이고 주변 사람들의 박수갈채에 도취된 것이다.


성공하려면 친구보다 적을 더 가까이 두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늘 옳은 말이다.


Posted by 善 곽중선